왜 첫 사용자는 메이커가 아니라 운영자였을까
23일 전
Sidedock를 만들면서 당연히 기대한 게 있었습니다.
누군가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젝트를 올리고,
"이거 괜찮은데요?" 같은 댓글도 달리고.
물론 그렇게 쉽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명 정도는 금방 나타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Launches를 열어보니 등록된 프로젝트는 하나.
그리고 그 프로젝트는 제가 올린 Froppy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웃기더군요.
한국 메이커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첫 번째 메이커가 저였습니다.
🤔 왜 아무도 안 올릴까
며칠 동안 생각해봤습니다.
기능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디자인이 별로여서 그런 걸까?
아직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 걸까?
아마 전부 조금씩은 맞을 겁니다.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저라도 안 올릴 것 같았습니다.
처음 방문했는데
등록된 프로젝트도 거의 없고
댓글도 없고
활동하는 사람도 안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프로젝트를 등록해보세요"
라고 하면 솔직히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 빈 가게에는 잘 안 들어간다
예전에 식당을 고를 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옆에 식당 두 개가 있는데
한 곳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고
한 곳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음식 맛은 모르지만 이상하게 사람 있는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Sidedock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올려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먼저 채워보려고 합니다.
Launches도 채우고,
Dev Log도 계속 쓰고,
제가 알고 있는 좋은 서비스도 소개하고.
누가 먼저 와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제가 먼저 사용자가 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금 목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은 가입자 1,000명도 아니고
조회수 10,000도 아닙니다.
외부 메이커 한 명.
정말 딱 한 명만
자기 프로젝트를 등록해줘도 좋겠습니다.
그럼 그때부터는 혼자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만드는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Launches를 조금 손보고
Dev Log를 하나 더 작성했습니다.
몇 달 뒤에 이 글을 다시 보면
웃으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조용하지만,
누군가는 발견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계속 만들어보겠습니다.
— Sidedock 운영자, 2026년
